
hani.co.kr · Mar 1, 2026 · Collected from GDELT
Published: 20260301T063000Z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 텔레비전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공습 개시를 알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광고전쟁의 고통은 누군가에겐 정치적 이득이다. 28일(현지시각) 발발한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충돌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내각 해산’ 위기를 벗어날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르몽드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제1야당 대표인 야이르 라피드는 이날 이스라엘·미국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직후 엑스(X)에 “이런 순간(전시)에 우리는 하나로 결집해 함께 승리한다. (집권) 연정도, 야당도 따로 없다”며 “하나의 국민과 하나의 군대가 있을 뿐이고 우리는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네타냐후와 차기 총리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다른 잠룡들도 ‘일치단결’을 외친다.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은 “우리는 모두 단결했다. 그리고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정권의 팔레스타인 지역 정착촌 확대 등을 비판해온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스라엘과 지역의 안보를 위해 작전을 주도하는 정부 뒤에 우리는 모두 단결해있다”고 말했다.광고여론 역시 ‘이란 공격이 국가 안보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정부 주장을 따른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1월 설문조사에서 이스라엘인 63%는 “향후 6개월 내 이란과의 전투가 재개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란 정권이 자국 안보에 최대 위협이란 응답이 74%로 요르단강 서안(66%)·가자지구(56%) 등 국경을 맞댄 팔레스타인을 꼽은 응답보다 많았다.네타냐후에게는 전쟁이 정치적 돌파구가 됐다. 네타냐후 내각 임기는 오는 10월이지만, 정부 예산이 이달 중 크네세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의회가 해산되고 다음달 총선이 치러진다. 초정통파 유대교(하레디)를 징병하는 법안을 두고도 정치권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광고광고그러나 ‘전시에 정부 발목을 잡지 말자’는 여론이 일면서 예산안·쟁점 법안 모두 빠르게 통과될 여지가 커졌다. 르몽드는 “최근 여론조사는 야권이 집권 연정보다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새로 발발한 전쟁이 야권의 (집권) 목표를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네타냐후는 지난해 6월에도 이란 핵시설을 기습 폭격하며 정치적으로 ‘재미’를 본 바 있다. 당시에도 내각이 해산 위기를 맞았지만, ‘12일 분쟁’ 발발을 계기로 야권이 발의한 의회 해산안이 부결됐다.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