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hmynews.com · Mar 1, 2026 · Collected from GDELT
Published: 20260301T044500Z
▲제66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28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 조정훈 제66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저기, 우리들의 태양이 이글거리기 때문'이라는 주제로 28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렸다. 올해 기념식 주제는 대구공고 출신 김윤식 시인이 2.28민주운동을 직접 목격하고 쓴 시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에서 인용한 문구이다. 불의에 맞서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대구 학생들의 용기를 기억하고 그 정신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지난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 주관행사로 열린 기념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권오을 보훈부장관, 곽대훈 2.28기념사업회 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각계 기관과 단체 대표, 2.28민주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참여학교 학생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추경호, 유영하 의원도 참석했다. 기념식은 김윤식 시인의 시구를 대사로 활용해 민주주의의 빛이 된 학생들의 용기를 1인극으로 풀어낸 모노드라마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을 시작으로 곽대훈 기념사업회장이 들려주는 '2.28 이야기', 당시 민주운동 참여학교인 경북사대부고 학생이 '출발역 2.28'을 통해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순으로 진행됐다. 학생 대표 4인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짓누르고 있던 현실에서 감히 누구도 나서지 못했던 길을 가장 먼저 걸어가고자 했던 학생들의 결단은 올바른 민주주의의 길을 열겠다는 불굴의 의지와 굳은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날의 선배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제66주년 2.28기념식이 열린 28일 김민석 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조정훈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용기와 신념이 도화선이 되어 시민들의 가슴에 민주주의에 대한 불꽃이 거세게 타올랐다"며 "대전 3.8민주의거, 마산 3.15의거로 확산되며 마침내 4.19혁명을 이루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로부터 시작된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헌신 위에서 대한민국은 발전해왔고 민주주의 위기를 맞을 때마다 국민들이 역사를 바로 세웠다"면서 "12.3 불법 개헌과 내란을 온몸으로 막아낸 것도 국민이었다"고 했다. 김 총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 "정부는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의 선도 지역으로 더욱 발전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공감과 상생의 토대 위에서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경북 재도약의 전환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 유세장 참석을 막기 위해 정부가 대구지역 8개 공립 고등학교에 일요 등교를 지시하자 고등학생들이 항거하면서 시작됐다. 경북고등학교를 비롯한 8개 학교 고등학생들은 독재정권에 맞서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왔고 이는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 민주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다. "2.28은 역사 물줄기 바꾸는 첫 파동", "내란 옹호 세력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당시 거리 위에 울려 퍼진 학생들의 발걸음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첫 파동이 되었다"며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의 용기 있는 외침은 두려움보다 정의를 선택한 결단이었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봄을 여는 불씨가 되었다"고 말했다. 대구시당은 "2.28의 정신은 과거의 기념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다짐"이라며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용기, 상식과 정의를 향한 신념, 공동체를 먼저 생각한 책임이야말로 우리가 이어가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내고 "2.28정신은 불의한 독재 권력 심판의 불씨가 되었던 대구의 자랑스런 역사이자 정신"이라며 "내란을 막아내고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처벌 등 청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한편 그날의 의미가 무색하게 민주주의를 오염시키는 세력들이 활개치는 오늘이기에 그 의미를 더한다"고 밝혔다. 이어 "흔들리지 않는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민주헌정질서를 위협한 내란 세력에 대한 단죄는 물론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형식적 민주주의를 넘어 정치 다양성, 불평등 해소와 같은 내용적 민주주의를 보다 진전시키고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정착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