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i.co.kr · Feb 19, 2026 · Collected from GDELT
Published: 20260219T013000Z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흑인 역사 기념의 달 행사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광고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행동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등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발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말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도 핵 시설을 요새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병력을 집중하는 등 결사항전에 대비하고 있다.액시오스는 18일(현지시각) “대부분의 미국인이 인식하는 것보다 대규모 중동 전쟁에 훨씬 가까워져 있다”며 “전쟁이 매우 임박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미국이 이란을 타격할 경우,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정밀 타격’과는 달리 수주간 이어지는 대규모 군사 작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 트럼프 대통령 측근은 이 매체에 “대통령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무력 충돌이 일어날 확률이 90%”라고 밝혔다.액시오스는 이번 작전이 이스라엘과 공동 작전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지난해 6월 12일간 이어진 이스라엘 주도의 공습보다 범위와 강도가 훨씬 클 수 있다고 전했다. 두 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수일간 이어질 전쟁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정권 교체까지 겨냥한 시나리오까지 준비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광고시엔엔(CNN)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을 타격할 준비를 마쳤다는 보고가 백악관에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미군은 항공모함 2척, 군함 12척, 수백 대의 전투기, 다층 방공체계를 중동에 전개 중이다. 최근 24시간 동안 F-35·F-22·F-16 등 전투기 50여 대가 추가 이동했고, 150회 이상 수송기가 무기와 탄약을 실어 날랐다. 최신예 항모 유에스에스(USS) 제럴드 포드 전단도 주말께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광고광고한 소식통은 시엔엔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과 외교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교가 항상 첫 번째 선택지”라고 밝혔지만, 군사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앞서 미국과 이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3시간 넘는 협상을 벌였다. 양쪽 모두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핵 프로그램 외에 탄도미사일과 역내 무장단체 지원 문제까지 의제에 포함할지를 두고 입장차가 크다. 제이디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에 “대통령이 설정한 레드라인에 대해 이란이 아직 수용할 의지가 없다. 외교가 자연스러운 종착점에 이를 수 있다”며 군사 옵션 가능성을 언급했다.광고이란 역시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 군과 안보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핵시설을 콘크리트와 토사로 보강하고, 지휘체계 분산 전략을 재가동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해협 일부를 폐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도 진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인도양 차고스제도 주권 반환 문제와 관련해 영국에 “(디에고가르시아)섬을 넘겨주지 말라”고 촉구했다. 영국령인 차고스제도 내 디에고가르시아섬에는 인도양에서 가장 큰 미군 기지가 있다. 영국은 지난해 차고스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반환하는 협정에 최종 서명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를 두고 “엄청나게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이란이 합의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이란 정권의) 잠재적 공격을 제거하기 위해 디에고가르시아섬의 기지와, 영국 본토의 페어포드 공군기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란과의 핵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동아프리카와 중동을 아우르는 핵심 작전 기지인 이곳을 발진 기지로 삼겠다는 의미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