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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소비 · 고용 붕괴 부른다 … 월가 공포에 3대지수 급락 [ 월스트리트in ]
edaily.co.kr
Published about 5 hours ago

AI가 소비 · 고용 붕괴 부른다 … 월가 공포에 3대지수 급락 [ 월스트리트in ]

edaily.co.kr · Feb 23, 2026 · Collected from GDELT

Summary

Published: 20260223T233000Z

Full Article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발(發) 산업 재편 우려와 트럼프 행정부의 전면적 관세 인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급락했다. 3대 지수 모두 떨어지고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은 강세를 보이는 전형적인 ‘리스크 오프’ 장세가 연출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6% 하락한 4만8804.06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 떨어진 6837.75에 마무리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3% 내린 2만2627.2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올해 들어 다시 마이너스 수익률로 밀렸다. AI 낙관의 역설…“2028년, 실업률 10.2%, S&P500 고점 대비 38%↓” AI가 기존 산업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 전날 공개된 시트리니 리서치(Citrini Research)의 ‘2028 글로벌 지능 위기’(The 2028 Global Intelligence Crisis) 보고서는 2028년 6월을 가정한 미래 회고 형식으로, 실업률이 10.2%로 치솟고 S&P500지수가 2026년 10월 고점(약 8000선) 대비 38% 하락하는 상황을 그렸다. 보고서는 “AI 도입이 과장된 기대를 충족할 경우 오히려 전통 경제 전반에는 구조적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 생산성은 급증하지만 인간 고용과 임금이 구조적으로 약화되면서 소비 기반이 무너지고,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특히 ‘에이전트형(agentic) AI’ 확산을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AI가 사용자의 개입 없이도 소비 패턴을 학습해 최적의 선택을 자동 실행하면서 기업의 마진을 잠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독 서비스의 관성이 사라지고, AI가 항상 가장 저렴한 대안을 찾아내면서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더 고도화된 자동화 기술이 기존 자동화 솔루션을 대체하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을 감축한 뒤 절감된 자금으로 다시 AI에 투자하는 ‘자기잠식 구조’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 차원을 넘어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AI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인간이 재배치될 업무 자체를 수행하는 범용 지능으로 진화할 경우, 화이트칼라 고용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화이트칼라 근로자가 전체 고용의 절반, 재량적 소비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경우 채권시장이 먼저 반응해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소비 둔화와 고용 감소가 맞물리는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 기업은 인력 감축으로 절감한 비용을 추가 AI 도입에 투입하고, 이는 추가 감원으로 이어지는 ‘피드백 루프’를 형성해 경기 하강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2027년 2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8만7000건으로 급증하고, S&P500지수가 하루 6% 이상 급락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2027년 2분기에는 경기침체에 진입하고,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의 소프트웨어 투자 자산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신용등급 강등과 연쇄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 주택가격이 11% 하락하는 등 자산시장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부가 AI 산업에 대한 과세 확대 등 적극적 재분배 정책에 소극적일 경우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시트리니 리서치는 해당 시나리오가 예측이 아니라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위험을 가정한 모델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월가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이날 소프트웨어와 금융주 약세의 배경으로 해당 보고서를 지목했다. 소프트웨어 섹터인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 ETF는 이날 4.9% 하락했다. 도어대시(-6.6%)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7.2%)는 6% 넘게 떨어졌고, 마스터카드도 5.8 하락했다. AI 확산으로 결제·물류·금융 등 광범위한 산업이 구조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세로 이어졌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모멘텀에 의존해 오르던 소프트웨어 섹터가 역전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준다”며 “더 중요한 질문은 몇 개 업종이 동반 하락해야 시장 전체를 끌어내릴 것인가”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IBM, ‘AI 코볼 자동화’ 충격에 13% 급락…“매출 구조적 위협” 특히 IBM이 13.2% 폭락했다. 이달 들어서만 낙폭은 26%에 달하며, 블룸버그 집계 기준 최소 1968년 이후 최대 월간 하락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자사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통해 코볼(COBOL) 시스템 현대화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IBM의 전통적 메인프레임·레거시 사업 모델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앤스로픽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과거에는 코볼 시스템을 현대화하려면 수년간 대규모 컨설턴트 인력이 업무 흐름을 매핑해야 했다”며 “클로드 코드는 코볼 코드의 구조 분석과 의존성 파악, 문서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볼은 1950년대 개발된 기업용 언어로 금융·정부·항공 시스템 등에서 여전히 폭넓게 사용된다. 주요 코볼 워크로드는 IBM 메인프레임에서 구동되고 있다. 시장은 이를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니라, IBM의 핵심 수익 기반 중 하나인 메인프레임 및 레거시 현대화 서비스에 대한 구조적 위협으로 해석했다. IBM 매출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고객 소유 대형 서버(메인프레임) 운영 및 관련 애플리케이션 지원 사업에서 발생한다. 특히 금융·정부 등 고신뢰 환경에서는 코볼 기반 시스템이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AI가 이 같은 노동집약적 현대화 작업을 대체할 경우, 컨설팅·전환 서비스의 마진 구조가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른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처럼 AI를 활용해 사용자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할 수 있는 환경이 확산되면, 기존 소프트웨어 제품 수요와 가격 결정력도 압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시 커진 관세 불확실성…‘일괄 관세’서 ‘다중 압박 체제’로 관세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 연방대법원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무효화했지만, 백악관은 이를 대체해 미국 수입품 전반에 15%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1974년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최대 150일간 적용된다. 단기적으로는 150일 시한부 관세, 의회 승인 여부, 추가 소송 가능성 등이 겹치며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통상정책이 광범위한 긴급권한에서 명시적 법 조항 중심의 ‘다층적 관세 체계’로 재구조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전문가들은 122조를 ‘시간을 벌어주는 법적 장치’로 평가한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수입과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232조·301조 등 보다 지속적인 수단을 통해 산업별·국가별 관세 체계를 재설계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랜즈버그 베넷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랜즈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를 둘러싼 밀고 당기기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4월 초기 충격보다는 변동성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관세 영향이 과도하게 해석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새로 발표된 15% 관세율이 실물 경제에 중대한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성장주와 가치주 간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이 올해 투자 성과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재·헬스케어·경기소비재 비중 확대를,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FP)안전자산으로 투심 쏠려…금값 5200달러 돌파 안전자산은 강세를 보였다. 금 가격은 온스당 5200달러를 돌파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4bp(1bp=0.01%포인트) 급락한 4.031%에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3월 금리 결정이 고용지표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노동통계국(BLS) 고용 통계에는 상방 편향이 있을 수 있다”며 “향후 하향 수정 가능성을 감안하면 2025년 비농업 고용은 실제로 감소했을 가능성이 분명하”고 밝혔다. 앞서 BLS는 지난해 월평균 신규 고용이 1만5000명 수준으로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월러 이사는 해당 수치가 추후 수정될 경우 감소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간 고용 감소는 통상 경기침체 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1939년 이후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경기침체를 제외하고 연간 고용이 줄어든 사례는 극히 드물다. 월러 이사는 “1945년 이후 세 번째 사례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하반기 노동시장 둔화 조짐 속에 세 차례에 걸쳐 총 0.75%포인트 금리를 인하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5~3.75%다. 1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3월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통화FOMC 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월러 이사는 2월 고용지표가 약할 경우 추가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월의 양호한 고용지표가 수정되거나 2월에 약화된다면 지난 FOMC 회의에서 내가 주장한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적절했다는 입장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며 “3월 회의에서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인하 지지 가능성이 “동전 던지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월러 이사는 1월 고용 증가가 의료·건설업에 집중된 점도 지적했다. 이들 업종은 전체 고용의 약 20%에 불과하다. 그는 “다른 많은 업종에서는 일자리가 감소했다”며 “전체 노동시장이 더욱 견조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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